부산이 봄·초여름 관광수요를 붙잡기 위한 교통 할인전에 들어갔다. KTX 반값 상품과 국제선 초특가 항공권이 잇따라 풀리면서 부산시가 추진해 온 체류형 관광전략도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9월까지 철도 연계 관광 프로모션인 '2026 부산행 축제대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행 KTX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지역 축제·공연·전시 콘텐츠를 결합한 13종 테마상품을 함께 내놓은 것이 핵심이다. 상품 예약은 코레일톡 앱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상품 구성도 계절 행사와 맞물려 짜였다. 상반기에는 기장 멸치축제와 해운대 모래축제, 부산항축제 등이 포함됐고 하반기에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지스타 2026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한 상품도 마련됐다. 부산시는 교통 할인에 지역 콘텐츠를 묶어 국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노리고 있다.
하늘길 할인도 뒤따른다. 에어부산은 14일 오전 11시부터 19일까지 국제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은 부산발 17개, 인천발 6개 등 모두 23개 노선이며 정상가 대비 최대 96%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편도 총액 기준으로 부산 출발은 9만6900원부터, 인천 출발은 9만9900원부터 판매된다. 탑승 기간은 4월15일부터 7월14일까지다.
부산발 노선에는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나리타, 삿포로, 방콕, 세부, 다낭, 나트랑, 발리, 괌 등이 포함됐다.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는 기내 면세품 경품, 제휴 리조트 객실 업그레이드, 현지 교통 할인 등 부가혜택도 제공된다. 에어부산은 여행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보다 합리적인 여행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할인전의 관건은 싸게 오는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에 있다. 부산시는 KTX 할인과 축제 연계를 통해 숙박형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구상이고 에어부산 역시 대규모 특가로 여행 문턱을 낮췄다. 교통비 인하가 실제 숙박·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봄 부산 관광 정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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