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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수 분열 속 김두겸 '조기 등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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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수 분열 속 김두겸 '조기 등판' 저울질

국민의힘 내부 전면 등판 요구에 출마 시점 고심…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영입 캠프 정비

보수진영 분열이 이어지는 울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의 출마 시점을 둘러싼 고심이 길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조기 등판 요구가 커지고 있다.

14일 울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김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조기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어린이날 연휴 전후로 거론되던 출마 선언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결단을 미루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타운홀 미팅에서 발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연합뉴스

김 시장의 등판 시점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울산 보수진영의 불안한 선거 지형이 있다. 선거 초반부터 보수 분열 구도가 이어지는 데다 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과 시·구·군의원 후보들의 지지세도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내부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조기에 전면에 나서야 전체 선거판에 동력이 붙고 기초선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시장이라는 점도 공개 행보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제한으로 공식 일정은 눈에 띄게 줄었고 공개 선거운동에도 한계가 있다. 시정 운영의 연속성과 책임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후보로서 메시지를 선점하고 선거 구도를 주도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시장은 출마 선언 시점을 늦추는 배경으로 지역 경기와 민생 상황을 들고 있다. 울산은 수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도시인 만큼 중동 정세 불안과 고유가 장기화가 지역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대외 여건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변수라기보다 이미 이어져 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출마 시점 조정의 명분으로만 읽힐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장 측은 본선 대응 채비는 서두르고 있다. 울산 출신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을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정책 경쟁과 함께 메시지 관리와 여론 대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캠프 전열 정비에는 속도를 내면서도 정작 출마 선언은 미루고 있다는 점에서 김 시장 측이 선거 대응과 등판 시점 사이에서 계산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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