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철강시장 공략을 위한 대형 투자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현지 1위 철강사인 JSW Steel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동등한 구조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오디샤주에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제선·제강·압연 등 전 공정을 갖춘 고로 기반 생산체제로, 자동차·가전용 고급강 생산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저탄소 조업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적용하고, JSW 측은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일부 전력을 친환경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의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은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인도 상공정 진출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2004년 이후 여러 차례 인도 제철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부지 확보와 파트너 문제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하공정 투자와 현지 사업 경험을 축적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양사의 협력 관계는 과거 재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 바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을 당시 JSW 측이 설비를 지원하며 복구를 앞당긴 사례는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과 도시화, 제조업 확대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다. 최근 수년간 철강 소비 증가율이 10%를 상회하고 있으며, 소득 증가에 따른 고급강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핵심 사례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 투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포스코는 인도 프로젝트와 더불어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Cleveland-Cliffs와의 협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 합작투자가 포스코의 글로벌 철강 공급망 강화는 물론, 친환경 전환 전략까지 동시에 견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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