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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친한계 전진기지?…진종오 부산행에 국힘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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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친한계 전진기지?…진종오 부산행에 국힘 내홍 격화

한동훈 북갑 출마 공식화 뒤 지원 인사 집결…장동혁 조사 지시에 오세훈·한동훈 반발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친한계와 장동혁 지도부의 정면충돌 무대로 번지고 있다.

22일 정치권 취재를 종합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진종오 의원은 부산 북구에 거처를 마련해 이달 말부터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귀국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과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했다. 진 의원의 부산행을 두고 당 지도부와 친한계가 정면으로 부딪친 셈이다.

▲진정오 국민의힘 의원(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프레시안

갈등의 배경에는 부산 북갑 보선이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에 전입신고를 하며 북갑 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현역 의원들이 29일 일괄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재수 의원의 사퇴 여부에 따라 북갑 보선이 같은 날 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진 의원의 부산행은 단순 지원을 넘어 친한계의 부산 집결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읽힌다. 한 전 대표의 북갑 진입 이후 친한계 인사들이 잇따라 부산을 찾고 있고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이 보수 재편의 새 거점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갑 보선이 열릴 경우 부산 선거판 전체가 이 흐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지도부 대응이 오히려 역풍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장 대표를 두고 후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고 한 전 대표도 진종오 관련 조치를 두고 방미 비판을 덮기 위한 희생양 찾기 아니냐고 반발했다. 장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당 안팎 갑론을박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본선 경쟁보다 내부 갈등 수습에 더 큰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부산 북갑은 지역 보선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권력지형을 드러내는 시험대가 됐다. 친한계는 부산을 발판으로 재집결하고 있고 지도부는 공천 원칙과 당 기강을 앞세워 제동을 걸고 있다. 북갑 보선이 현실화할수록 부산은 여야 대결의 전장인 동시에 보수 진영 내 충돌의 중심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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