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라이벌은 재벌 아빠"라고 외치는 주인공 '몽키'는 10년차 전업주부 아빠다.
영화 <반칙왕 몽키>(감독 황다은·박홍열)는 "돈 없으면 결혼도 못하고 출산도 못하는 사회가 반칙일까, 돈 없이도 사남매를 키우는 가족이 반칙일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가족 안에는 가부장이 없다. 살림과 돌봄을 담당하는 전업주부 아빠와 워킹맘으로 구성된 '부부장'이 있다.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이 아니라 부부가 상호논의 하에 결정해서 팀워크로 가정을 돌본다. 사교육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마을’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삼고, 자본이 아닌 시간과 관계를 자산으로 삼아 아이들을 키워낸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이 작품은 단순한 육아 일기를 넘어 노동과 교육, 돌봄이라는 한국 사회의 핵심 구조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SNS 숏폼 영상의 경쾌함과 시네마틱한 미장센이 교차하는 감각적인 연출 또한 돋보인다.
“반칙이 상식이 된 사회라면, 우리는 기꺼이 반칙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하는 이들의 유쾌한 양육 프로젝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객들에게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삶의 방식이 유일한 정답인지에 대한 통쾌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5월 20일 전국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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