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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하청 업체 ‘직고용’ 방침에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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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하청 업체 ‘직고용’ 방침에 노조 반발

포스코노조, 광양과 포항에서 ‘공정가치 수호 결의대회’ 개최

포스코노동조합이 하청업체 노동자 직고용 방침을 둘러싸고 대규모 집회를 열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의 7천여 명 규모 직고용 정책이 노동시장과 기업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조는 22일 전남 광양제철소와 23일 경북 포항 본사 앞에서 잇따라 ‘공정가치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의 직고용 추진 방식이 현장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핵심 쟁점은 포스코가 추진 중인 하청업체 노동자 직고용 정책이다. 해당 정책은 그동안 외주화됐던 조업 지원 인력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해 안전과 고용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기존 정규직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과 보상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숙련도와 직무 책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동일한 고용 구조로 편입될 경우 내부 갈등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이번 사안은 ‘비용 증가 vs. 구조 개선’이라는 두 축의 논쟁으로 확장된다. 직고용 전환은 인건비 상승과 복지 비용 확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산업재해 감소와 생산 공정 안정화, 장기적 숙련 축적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철강업처럼 고위험·고숙련 산업에서는 외주화 축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노조는 정책 방향 자체보다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충분한 협의 없이 정책이 발표되면서 기존 직원들의 박탈감이 커졌고, 복지 인프라나 사기 진작 방안이 병행되지 않아 조직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노동조합 조양래 수석부위원장(직고용비상대응반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특정 집단의 이해를 넘어, 현장을 지켜온 노동의 가치와 공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자리”라며 “공정은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과 기준, 그리고 현장의 공감 속에서 완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쟁점은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대기업의 하청 구조 개편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정책적 목표와 맞닿아 있지만, 기존 정규직과 신규 편입 인력 간 이해관계 충돌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22일 광양에서 열린 포스코노동조합 공정가치수호 결의대회 ⓒ 포스코노조제공

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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