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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온 하정우, 부산 북갑으로…민주당 'AI 카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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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온 하정우, 부산 북갑으로…민주당 'AI 카드' 승부수

"국회가 더 중요" 출마 명분…한동훈·박민식 변수 속 보궐판 요동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보궐선거 판도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수석은 전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퇴임 인사에서 이번 주 중 부산으로 내려가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재보궐선거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출마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하정우 AI미래수석.ⓒ하정우 페이스북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과정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할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며 "흔쾌히 웃는 얼굴로 보내주셨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 수석은 출마 명분으로 'AI 3대 강국' 실현을 내세웠다. 청와대에서 설계해 온 인공지능 정책을 국회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행정부보다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하 수석을 부산 북갑에 투입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 기반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북갑은 전 후보가 3선을 지낸 지역구이자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전날 하 수석을 만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하 수석을 인재영입 방식으로 세워 전 후보의 빈자리를 메우고 부산 선거 전체의 흐름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 수석의 가세로 부산 북갑은 단순한 지역 보궐선거를 넘어 전국적 관심 선거구로 부상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을 정치적 재기의 무대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과 보수진영 재편 흐름이 맞붙는 상징적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하 수석의 AI 정책 전문성과 부산 출신 이력을 앞세워 '미래산업'과 '지역발전' 구도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진영의 단일화 여부는 변수다.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완주할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지만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북갑 선거는 다시 양자 대결 성격으로 재편될 수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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