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텃밭 압승을 기대했지만 막상 본격 선거전이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첫 전남광주 통합단체장 선거에서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으나, 전남지역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현역 단체장들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의 강력한 도전장에 '일당 독주'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전남 후보 40%가 무소속… '정당' 대신 '인물' 찾는 민심
28일 전남도선관위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 63명 중 무소속 후보는 25명으로 전체의 39.7%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여 곳에서 민주당과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천·강진·완도·구례 등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독자 노선을 택한 후보들이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며 독주하고 있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순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천시장 지지도 조사 결과 노관규 무소속 후보 45%, 손훈모 민주당 후보 33%, 이성수 진보당 후보 10%로 나타났다.
노 후보는 손 후보에게 12%p의 격차로 앞서며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렸다.(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취했으며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6%)
강진군수 선거 역시 무소속 강진원 후보가 민주당 차영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오피니언뷰> 의뢰로 한국정책연구원이 지난 17일 강진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일이 강진군수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강진원 후보 60.0%, 차영수 후보 34.7%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5.3%p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 ±3.8%, 무선전화 가상번호 78%, 유선전화 RDD 22% 활용 자동응답조사(ARS) 방식 진행, 무선전화 응답률 22.6%, 유선전화 응답률 9.9%)
완도에서도 무소속 김신 후보가 민주당 우홍섭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진도투데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완도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완도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신 무소속 후보 50.6%, 우홍섭 민주당 후보 45.9%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7%p로 나타났다.(유선 전화 RDD 30%와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70%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 응답율 16.9%)
구례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광주타임즈>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구례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구례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정현택 후보가 31.0%로 선두를 달렸고, 민주당 장길선 후보는 28.1%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이창호 후보 19.6%, 무소속 이현창 후보 9.9%, 무소속 전경태 후보 3.9%, 무소속 정택균 후보 3.0% 순서를 보였다.(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 38.3%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조국혁신당 '호남 메기론' 확산… 담양·함평 등에서 민주당과 '경합'
조국혁신당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혁신당은 전남에서만 11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배출하며 '호남 대안 정당'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재선 도전에 나선 혁신당 정철원 후보에 맞서 민주당 박종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중앙통신뉴스>와 <뉴스깜>이 공동으로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담양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담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종원 후보 47.8%, 정철원 후보 43.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4.8%p다. 무소속 최화삼 후보는 6.6%를 기록했으며, '없음·모름' 응답은 2.6%로 집계됐다.(100%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응답률은 14.7%)
함평군수 선거는 이윤행 혁신당 후보가 이남오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함평군수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혁신당 이윤행 후보가 59.1%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남오 후보는 36.6%, 무소속 이행섭 후보는 3.2%에 그쳤다. 선두인 이윤행 후보와 이남오 후보 간 격차는 22.5%p였다.(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2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이 같은 현상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설계 오류, 대리투표 논란 등 공천 후유증에 실망한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고 탄탄한 조직과 인지도를 갖춘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방 행정만큼은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행정 경험과 정책을 보고 뽑겠다는 '인물론'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역은 여전히 민주당 독주… 민형배 71% 압도적
반면 광역 단위인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타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73%를 기록했다.
민 후보에 이어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6%, 이종욱 진보당 후보 2%, 강은미 정의당 후보 1%, 김광만 무소속 후보 1% 순이다.(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6.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균열이 광역 단위까지는 번지지 않은 모양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초 권력에서 시작된 균열이 향후 정권 교체의 교두보인 호남 민심의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표 단속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핵심은 민주당이 텃밭을 지키느냐가 아니라, 무소속과 혁신당이 얼마나 깊은 균열을 내며 다당제 경쟁 구도를 안착시키느냐에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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