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내내 연천 전곡 시내의 한 횡단보도는 지역 정치의 상징적인 무대였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서로 마주 선 채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두 사람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고원호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환 후보였다.
서로 다른 정당의 깃발 아래 섰지만, 두 후보는 아침저녁으로 같은 자리를 지키며 군민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때로는 경쟁자였고, 때로는 지역사회를 위해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두 사람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승패를 넘어 군민을 향한 진심과 성실함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리고 마침내 군민들은 두 후보 모두에게 의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더불어민주당 고원호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환 후보는 나란히 연천군의회 입성에 성공하며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거 과정에서는 경쟁자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천의 미래를 함께 책임질 동료 의원이 된 것이다.
특히 두 후보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 보며 선거운동을 펼치던 장면은 이번 선거를 상징하는 한 컷으로 남게 됐다. 정당은 달랐지만 군민을 향한 마음만큼은 같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는 본래 경쟁의 과정이지만, 그 끝은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원호 의원과 이용환 의원의 당선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과가 아니라 군민이 선택한 두 명의 일꾼이 함께 출발선에 선 의미 있는 장면으로 기록될 만하다.
횡단보도 양쪽 끝에서 손을 흔들던 두 후보는 이제 연천군의회라는 같은 공간에서 군민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선거운동 당시 마주 서 있던 그 거리가 경쟁의 거리였다면, 이제는 협력과 상생의 거리로 바뀌었다. 군민들은 두 의원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되 연천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연천군의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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