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민선 9기 전북 도정을 이끌게 되는 이원택 당선인에게는 많은 도전 요인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에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요인들을 해소하고,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게 시급하다. 게다가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투자, 방산혁신클러스터,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 등 시급한 현안들을 풀어가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RE100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수소, 로봇, 피지컬AI, 바이오, 양자역학 등 첨단분야 산업발전 등도 전북 도정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신산업으로 변하면서 그에 대응하는 전북의 리더십도 민주성·전문성·창조성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원택 당선인은 그동안 정치 경력 등을 통해 이 같은 리더십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리더십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먼저 동학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민주성이 확실하게 정립돼야 한다. 1894년 동학혁명의 기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원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월 11일 동학혁명기념식에서 “독립운동과 4·19혁명,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그(동학혁명)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로 활짝 꽃피운 원천이 됐다.”고 선언했다.
이원택 당선인이 선언한 도민주권주의도 동학 민주주의의 연장선 상에 위치한다. 도민주권주의의 실현 방안의 하나로 ‘전북형 타운홀미팅’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당선인이 지사로서 주민과 함께 14개 시·군 현안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전문가로서 도정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 전북 도정은 서두에 열거한 것처럼 새로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이다. 도정의 특성은 첨단산업 현장의 정책 수요가 넘쳐나는 데 있다.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투자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으며, 총리 주재로 관련 부처 간의 협조 및 진행 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화장품, 고령친화, 의료서비스 등 바이오 기반 응용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려면 과학·연구자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원택 당선인은 전북대학교에서 화공학을 전공했으며, 신형식 인수위원장도 대한민국 화공학계 원로인 점에서 이 분야의 전문성이 기대된다.
셋째 도민과 기업인, 공무원 등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북을 창조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전북은 피지컬AI 실증단지 조성에 대비해 콘텐츠AI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 전북의 역사문화 자원은 대한민국 최대 수준이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콘텐츠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제2의 한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민선 9기 전북 도정은 도전하는 창의성을 북돋아 주며, 결과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창조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민선 9기 전북 도정에서 절실한 것 중의 하나는 산업 생태계에서 네트워크 구축과 확장이다.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현대로템의 무주 투자 등에서 보는 것처럼 투자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네트워크 구축은 지사의 개인적 인맥도 중요하지만 정부 정책을 면밀하게 살피며, 선제적으로 기업의 투자 동향을 파악하도록 조직과 제도를 혁신하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기에서도 지사와 당, 정, 청이 단결하는 원팀 정신이 발휘돼야 한다. 2002년 이건희 회장을 감동시키고 결국 광주에 삼성전자를 유치한 박광태 시장의 일화를 새겨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도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해야 한다. 소통은 행정 정보를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교류하고 행정의 의사를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전북에서 지사의 위상을 고려할 때 즉흥적인 언행으로 비추어질 소지가 있는 발언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원택 당선인은 전주시의원에서 출발해 전북도 정무부지사, 청와대 행정관, 2선 국회의원 등 풍부한 경력을 거쳤다. 그만큼 전북 도민과 소통에 막힘이 없을 것이다.
소통은 도민주권을 실현하는 길이다. 전북 도정의 리더십을 미리 살피는 것은 이원택 당선인과 도정에 대한 도민의 이해를 돕고, 도정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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