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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파·왜곡 매체 MBC, 언론 스크랩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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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파·왜곡 매체 MBC, 언론 스크랩에서 제외"

GTX-A 철근 누락 의혹 집중보도 문제 삼아…민언련 "언론탄압"

서울시가 문화방송(MBC)을 "편파·왜곡 보도매체"라 지목하며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 대변인실은 15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 집중보도 등을 이유로 MBC를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했다. 언론 스크랩은 시 대변인실이 전날 오후부터 당일 새벽까지 보도를 종합해 오세훈 시장, 고위 간부, 실무부서 등에 전달하는 자료다. 이날 해당 자료 표지에는 "편파·왜곡 보도매체는 스크랩에서 제외합니다(제외매체 : MBC)"라고 적혔다.

정례브리핑에서 MBC 언론 스크랩 제외 이유를 묻는 말에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먼저 "시정 스크랩은 공식 외부 자료가 아니다. 내부에서 행정 검토를 위해서 시장단, 간부들 그리고 공무원들이 참고하는 자료"라고 답했다.

이어 "언론의 비판 기능은 당연히 존중한다. 다만 5월에 MBC GTX-A 철근 누락 관련한 보도는 특정 기간 동안 무려 76번 반복돼서 보도됐다. 이 부분은 상식적으로 저희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편파 왜곡 보도가 있다는 판단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보도로 서울시정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하락되었으며 서울시청 공무원에 대한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균형과 객관성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서 내부 스크랩 자료에는 좀 더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시 내부에 배포된 언론 스크랩 자료 표지. 출처 : 서울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가 MBC의 GTX-A 철근 누락 의혹 보도를 문제 삼은 데 대해 "시민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공익 사안에 대해 언론이 집중취재와 연속보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진상규명보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공격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을 얼마나 보도할 것인지는 언론의 고유한 편집권 영역"이라며 "권력이 언론의 보도량을 문제 삼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어떤 언론이 권력 감시 보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더욱 심각한 것은 서울시가 스스로 특정 언론을 ‘편파·왜곡 매체’로 규정하고 배제했다는 점"이라며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정정보도 청구, 언론중재, 법적대응 등 제도적 절차가 이미 존재한다. 그럼에도 지방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를 낙인찍고 배제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MBC에 대한 언론 스크랩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오세훈 시장은 언론을 향한 정치공세와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시민 앞에 사과하라"며 "시민 안전보다 권력의 체면을 우선하고, 진상규명보다 언론탄압에 몰두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시도는 결국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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