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협성건설 정철원, 시민단체 회견장서 "내 얼굴도 모르나" 점입가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협성건설 정철원, 시민단체 회견장서 "내 얼굴도 모르나" 점입가경

북항 복합환승센터 공공성 재검토 촉구 현장서 사업자 측 반박…갈등 확산

부산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부산항만공사의 계약 해지 통보 이후 시민사회와 사업자 측의 공개 충돌로 번지고 있다.

23일 지역 시민사회에 따르면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와 시민공감은 전날 부산역 하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 전경.ⓒ부산항만공사

이날 현장에서는 협성건설 정철원 회장이 기자회견 도중 시민단체 관계자들 앞에 나서 사업자 측 입장을 설명하려 하면서 한때 긴장이 높아졌다. 현장에서는 정 회장이 "내 얼굴도 모르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민단체의 공익적 문제 제기 현장에 사업자 측 핵심 인사가 직접 반박한 방식과 태도가 적절했느냐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북항재개발지구 C-1블록 복합환승센터의 공공성 훼손 여부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부산역과 북항을 잇는 공공보행로가 당초 취지와 달리 높게 설계돼 조망권과 보행 편의, 교통약자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단체는 북항 복합환승센터가 단순 상업시설이 아니라 부산역과 북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관문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환승 기능과 공공 동선이 민간 수익성과 사업 편의에 밀린 채 사업이 표류한 결과가 계약 해지 사태라는 주장이다.

사업자 측은 설계 변경을 통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역과 환승센터를 연결하려면 추가 구조물 설치가 필요하고 현재 변경 설계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설계 변경 가능성보다 사업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부터 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북항재개발의 핵심은 시민이 부산역에서 북항 수변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공공 동선인데 이 기능이 개발 논리 속에서 뒤로 밀렸다는 문제 제기다.

정 회장의 현장 반박은 이 갈등을 더 키운 장면으로 남았다. 사업자 측이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공개 설명자료나 별도 기자회견이 아니라 시민단체 회견 현장에서 즉석 설전을 벌인 것은 공론장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항 복합환승센터는 향후 가덕도신공항 시대의 광역 교통축과도 맞물리는 시설이다. 공공보행로와 조망, 환승 기능, 교통약자 이동권이 흔들리면 사업의 본래 목적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부산항만공사의 계약 해지 통보로 사업은 법적 다툼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논의가 소송전으로만 흐를 경우 북항재개발의 공공성 회복 문제는 희미해 질 수 있다.

북항 복합환승센터 갈등은 책임 공방을 넘어 부산 북항을 민간 개발의 수익 공간으로 둘 것인지와 시민과 부산을 찾는 관관객들이 이용하는 해양관문으로 기능을 회복할 것인지의 문제로 집중되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