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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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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재검토"

인수위 "부지 진입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골목"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북구의 새로운 문을 여는 인수위원회'가 부산 북구청에 '만덕2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관련해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인수위원회는 지난 19일 부산 북구 덕천동 북구문화예술회관 인수위 회의실에서 북구청 안전도시국의 업무 보고를 받고 현안 질의, 공약 사항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북구청이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만덕2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과정, 부지 선정, 토지 보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만덕2동 공영주차장 조성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정명희 북구청장 인수위

북구청은 주차장 확보율이 저조한 만덕동 424의 1~3번지 3557㎡ 부지에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비 28억 원, 구비 30억 원 등 총 58억 원을 들여 총 100개 면의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처음에는 만덕동 424의 2~3번지 1795㎡ 부지에 50개 면을 만들기로 하고 2024년 9월 사업 계획 수립 및 부산시 승인 단계를 거쳤다.

이어 북구청은 지난해 3월에는 만덕동 424의 1번지 1762㎡에 50개 면을 더 늘리기로 계획을 확장·변경했다. 3개 필지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총 52억 원 보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북구청의 만덕2동 공영주차장 위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인수위는 "가장 가까운 주택밀집지에서 최소한 250m 떨어졌고 진입도로도 제대로 없는 외진 산자락에 보상비만 52억 원을 주고 주차장을 짓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공영주차장 부지 진입로는 도로라기보다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골목길"이라며 "해당 부지에 두 대가 교행할 수 있는 도로를 내려면 주변 주택을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지 인근 공장, 요양병원은 주차난에 시달리지 않으며 정작 주차난이 심한 주택밀집지는 해당 부지에서 걸어서 5~7분 거리"라며 "주민들 중에서 누가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 힘든 오르막길을 오가며 여기까지 와서 차를 세우겠냐"며 반문했다. 또 "해당 부지는 주택가에서 떨어진 외진 산자락 숲 인근이어서 야간은 물론 대낮에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통전문가인 한 인수위원은 "주차장을 지을 때에는 이동성, 접근성, 주차 수요 발생원인(시장, 관광지 등), 경제성,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만덕2동 공영주차장 부지는 여기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수위는 북구청이 만덕동 424의 1~3번지를 공영주차장 부지로 선택한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북구청은 해당 부지를 추천한 인물은 오태원 북구청장이며 담당부서는 이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업을 진행했으며 부지선정위원회 같은 절차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 청장이 추천한 부지는 지난 1970년부터 A씨 일가가 소유해 왔으나 북구청이 공영주차장 사업을 진행하기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2024년 5월 20일 B씨 부부가 총 36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B씨 부부는 부지를 52억 원에 팔았으며 16억 원 시세차익을 챙긴 셈이다. 인수위는 "공영주차장 사업 직전에 땅을 사들인 게 우연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정명희 당선인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더니 주차장으로 쓸 수 있는 부지가 아니라는 게 한눈에 보였다"며 "사업 추진 경위를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구청에 "추경에 5억 원 예산을 올렸던데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대영

부산울산취재본부 정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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