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이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宝塚)시를 방문하는 등 양 도시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과 지방외교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 도모를 넘어 역사적 유대와 깊은 보은(報恩)의 의미를 담고 있다.
◇ 100년간 이어진 강릉 출신 고 김병순 씨 추모에 대한 ‘보은 답방’
다카라즈카시에서는 약 100년 전 일본 수도공사 중 폭발 사고로 숨진 강릉 출신 무연고 노동자 故 김병순 씨를 기리기 위해 매년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김중남 당선인은 이 소식을 접하고 강릉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답방 형태로 이번 일정을 기획했다.
◇ 모리 린타로 시장과 간담회…저출생·고령화 등 공통 과제 협력 약속
김 당선인은 지난 21일 효고현 의회 하시모토 나루토시 의원의 주선과 정세화 선생의 통역으로 모리 린타로 다카라즈카 시장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유엔(UN) 활동 경험을 가진 정책 전문가 출신의 모리 린타로 시장(무소속)은 “유엔 활동 시절 접했던 한국의 발전과 사회 변화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지방정부의 행정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받고 싶다”고 말했다.
양 도시는 저출생, 고령화 등 직면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정책 고민도 함께 나눴다.
이에 김중남 당선인은 “인구 21만의 강릉시와 인구 22만의 다카라즈카시가 유사한 도시 규모를 가진 만큼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우수 정책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와 한계까지도 솔직하게 공유하는 ‘진정성 있는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 세계적 문화 브랜드 ‘다카라즈카 가극단’ 확인, 문화·관광 교류 타진
특히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강릉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김 당선인은 일본 최고의 문화예술 브랜드로 성장한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성공 사례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 발전 전략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은 2,800석 규모의 다카라즈카 대극장을 찾아 하루 두 차례 공연이 매일 전석 매진되는 문화 콘텐츠의 폭발적인 힘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문화와 시민의 힘으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두 도시가 닮은 점이 많다”며 강릉의 로컬 문화 자산과 다카라즈카 가극단 간의 상호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진 저녁 일정에서 김 당선인은 하시모토 나루토시 현의원을 비롯한 현지 시의원,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대표, 대한항공 서일본지점장, 국제교류 관계자 등 다방면의 인사들과 만나 실질적인 경제·문화·관광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100년 전 우리 고향인 강릉의 노동자를 따뜻하게 품어준 다카라즈카시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취임 후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과 협의를 거쳐 양 도시 간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글로벌 협력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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