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 이후 정청래 대표를 공개 저격하는가 하면, 지사직 퇴임 이후 고향인 완도가 아닌 나주에 정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정치 기지개를 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8년간의 도백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이임사에서 "지난 8년은 전라남도가 미래 대전환을 위해서 든든한 토대를 쌓아 올린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대통합을 통해 이루어진 성장의 과실이, 전남・광주 27개 시군구 어느 한 곳도 소외됨 없이 고루 균형발전되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말 하루 더 출근한 뒤 전남지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김 지사는 퇴임 후 거처를 나주 혁신도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여러 발언을 통해 향후 정치적 활동 가능성을 암시한 그가 나주를 기반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에 나설지 벌써부터 주목받는 모양새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최근 몇년간 지명직 외에는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전남에서 '김영록' 카드는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최적임이라는 예측이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 결선투표 과정의 'ARS 응답 중단 사태'에 대해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하며 본격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지난 6·3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직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로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 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글을 올려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도청 기자들하고 가진 식사자리에서는 "당에 돌아가서 정청래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민주당 지도부 도전 가능성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또 하나, 김 지사가 새 둥지를 나주에 틀면서 향후 나주지역구의 총선 출마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2018년 전남지사 당선 전에는 해남·완도·진도선거구에서 18대와 19대 국회의원 역임한 바 있어, 그가 나주를 기반으로 다시 국회에 진출해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을 각각 2차례 역임한 김영록 지사가 중앙 정치권에 입성한다면 '큰 인물론'에 목 말라한 지역민들에게 단비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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