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6 하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전북 안팎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비 부담과 시설 투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지역 발전의 역사적 기회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이 논쟁은 출발점부터 다시 설정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전북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은 왜 2036년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가”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국가가 자신을 세계에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무대다. 대한민국은 이미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국가 발전의 새로운 단계를 세계에 선언해 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산업화 대한민국을 알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은 민주주의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보여주었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2036년은 무엇을 선언해야 하는가.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불균형, 기후위기, 인공지능 전환, 사회갈등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과제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와 문화강국의 길을 모두 경험한 나라로서 이러한 문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해결할 기술력과 행정력, 시민역량, 문화적 창의성을 갖춘 국가이기도 하다.
이제 대한민국은 성공국가를 넘어 세계가 참고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G3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다.
따라서 2036 올림픽의 목적은 올림픽 개최 자체가 아니다. 2036년을 대한민국 미래전략의 목표연도로 설정하는 데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국가, 성장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정부가 2036 올림픽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경기장을 짓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문화산업, 에너지 전환, 균형발전, 저출생 대응, 지역혁신과 같은 국가적 과제를 하나의 비전 아래 통합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게 2036년은 단순한 올림픽 개최 시점이 아니라 국정 비전을 완성하는 목표연도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제시한 ‘대체불가 대한민국’은 구호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국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2036 올림픽은 그 비전을 세계에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
훗날 역사는 이재명 대통령을 단순히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된다. G3 대한민국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완성하여 세계와 공유한 대통령으로 기록해야 한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은 그 성과를 세계에 발표하는 국가 비전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전북은 이러한 국가 프로젝트를 담아낼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기록문화의 수도이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품은 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한류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도시이다. 대한민국의 뿌리와 미래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산업화를 선언했고, 2002년 월드컵이 민주주의와 문화강국을 선언했으며, 2018년 평창올림픽이 선진국 대한민국을 선언했다면,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은 G3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선언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2036년은 올림픽의 해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에 새로운 미래를 제안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날 대한민국은 세계를 향해 선언해야 한다.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문화강국이 되었습니다.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국가모델을 완성했습니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은 바로 그 선언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현 정부는 그 프로젝트를 시작한 정부로, 이재명 대통령은 G3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완성의 길을 연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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