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은 '걸어서 시민 속으로, 현장소통의 날 운영계획'을 민선 9기 1호 결재로 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익산시는 "단체장의 1호 결재는 향후 4년간 시정이 나아갈 이정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라며 "이번 결재는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이 바로 시정의 출발점'이라는 최 시장의 확고한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새로운 리더십에 직면한 익산시 공직사회에 이른바 '최정호 스타일'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정호 시장의 첫 번째 스타일은 "현장에 나가라"이다. 1호 결재 역시 현장 중심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강력한 실천의지가 담겨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매주 현장소통의 날을 공식 운영할 계획이다. 최 시장이 직접 읍·면·동의 주요 민원 현장과 대형 사업장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대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스타일은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시장은 지난 1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지역경제의 영토를 넓혀야 한다"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면 그에 따른 책임은 시장이 모두 지겠다"고 말했다.
일하는 과정에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편에서 일을 하되 규정이 잘못되어 있으면 행정의 수요자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할 것이란 첨언이다.
세 번째 스타일은 '큰 그림을 그리자'는 것이다.
최 시장은 이와 관련해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조각그림에 천작하지 말고 5년, 10년 앞을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간부진에 지시했다. 이른바 간부들의 조망 리더십을 강조한 셈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 사업을 예로 들며 "조각조각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 멀리 보는 시각에서 전체 그림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그림을 크게 그리되 부서마다 따로 국밥식으로 접근해 행정·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처음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실효성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란 말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현장·원칙·조망'을 강조하는 CEO의 주문과 관련해 "맞는 방향"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다만 100번 현장을 간다 해도 시민을 위한 답을 찾겠다는 '절박함'이 없으면 도루아미타불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민 입장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답을 구하려고 할 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장에 답이 있는 게 아니라 '절박함'에 답이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공직사회에서 고위직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 과감히 '노'라 말할 공직문화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시정의 주인은 오직 시민이고 시민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 바로 시정의 출발점"이라며 "수해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임기 동안 매주 발로 뛰어 말보다 진정성 있는 땀방울로 시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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