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피지컬 AI를 대한민국 미래산업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면서 전북에서도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 제2 생산거점이 광주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피지컬 AI까지 다른 지역이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전략은 다른 지역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사업 기획에 참여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순히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해 확보한 1조 원 규모 국가사업을 기반으로 제조공장을 AI가 자율 운영하는 '다크팩토리(Dark Factory)' 실증을 마친 뒤 올해부터 본사업에 착수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으로 꼽힌다.
이 같은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피지컬 AI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동영)는 2일 정부에 정책건의문을 발표하고 전북을 세계적인 피지컬 AI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특위는 대통령실과 국회, 관계 부처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AI 기반 다크팩토리 국가 실증단지 조성,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제조혁신, 피지컬 AI 스타트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새만금의 대규모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RE100) 기반, 미래 모빌리티와 농생명 산업, 첨단 제조업이 집적된 여건을 전북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며 "전북은 피지컬 AI를 실증하고 상용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테스트베드"라고 강조했다.
전북 피지컬 AI 사업 기획에 참여한 박승대 정동영 장관 보좌관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다른 지역은 피지컬 AI를 추진하겠다는 단계라면 전북은 지난해 다크팩토리 실증을 마치고 올해 본사업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전북의 특징은 제조공장을 지능화하는 다크팩토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크팩토리 실증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사업이 시작된다"며 "다른 지역이 방향을 모색하는 단계라면 전북은 이미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확산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크팩토리는 기존 스마트공장이 생산공정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로봇이 생산환경을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차세대 제조 시스템이다.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박 보좌관은 "전북은 다크팩토리를 중심으로 제조업을 지능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만금을 기반으로 미래형 제조혁신 모델을 구현하려는 것이 다른 지역과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은 '피지컬 AI 선도도시', 충북 충주는 '피지컬 AI 실증도시', 영남권은 제조업 기반 피지컬 AI 전략을 내세우는 등 전국적인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은 이에 맞서 이미 확보한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사업과 다크팩토리 실증 경험, 새만금 테스트베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특별수도'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전북이 내세운 '피지컬 AI 특별수도' 구상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크팩토리 실증 성과를 국가사업으로 연결하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업과 실증사업이 집적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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