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출발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시범운항 선박이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오는 8~9월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운항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시범운항 선사는 앞서 팬스타로 선정됐고 최근 운항 선박도 사실상 확정됐다.
투입 선박은 27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다음달 말 부산에서 출항해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 기간은 40~45일 가량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시범운항에 필요한 1300TEU 규모의 화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운항에는 극지 운항 경험을 갖춘 인력이 합류한다. 위도 70도 이상 해역에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하는 등 운항 안전체계도 구축된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운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하절기 한국과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 정기 특송 서비스 개설을 추진한다. 부산항은 이번 시범 운항의 출발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금융 기반도 마련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500억원, 부산시 300억원, BNK금융그룹 200억원이 출자한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 경제계가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정책협의회도 구성된다. 동남권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는 신규 채용의 35% 이상을 지역 인재로 선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신청사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부산 동구 임시청사를 사용 중인 해수부는 신청사 부지를 다음달까지 선정하고 2030년까지 청사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 부지에는 해양 관련 행정·금융·교육·연구·산업 기능을 집적한 해양클러스터 조성도 검토된다.
수산 분야에서는 국산 김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정부는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산 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국제표준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수출상품 명칭을 ‘GIM’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북극항로 시범운항과 해양금융, 해수부 부산 이전, 수산식품 수출 전략이 함께 담겼다. 부산이 북극항로 출발지로 나서는 만큼 시범운항 결과와 해양수도권 후속사업 추진 속도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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