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은 22일 ‘파워풀대구’ 브랜드 슬로건 논란에 대한 실상을 밝혀, 시민을 기만한 공무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대구시에 주문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대구의 “도시브랜드”는 지난 2009년 10월에 제정된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에 따라 “Colorful DAEGU"였다.
당시 브랜드 슬로건인 “Colorful DAEGU"의 규격과 모양, 의미와 관리운용 대상은 조례로 정했다.
그러나 브랜드 슬로건이라는 개념은 지난 2022년 7월 제9대 대구광역시의회가 청부입법을 통해 개정한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에서 모두 삭제됐다.
이 조례 개정으로 제정 당시 22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던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의 내용은 8개 조항으로 크게 축소되고 규격·모양 등도 삭제됐다.
그런데도 이 조례 개정 이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슬로건인 ‘자유화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브랜드 슬로건처럼 사용했던 대구시는 이후 대구 전역을 이 구호로 도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대구광역시 누리집에 공개돼 있는 민선9기 공약에는 “글로벌 도시 대구 브랜드 재구축-대구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담길 ‘브랜드 슬로건’ 공모”가 20개 주요추진과제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추진내용은 도시브랜드 위원회 구성 및 시민 공모→전문가 심사 및 설문조사→문구 지정→디자인 시민 조사→브랜드 슬로건 확정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진내용 중에는 ‘Colorful DAEGU(’04년~’21년), 파워풀 대구(’22년~현재)’가 브랜드 슬로건으로 돼 있어, 2022년 폐기된 브랜드 슬로건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물론 민선8기 시정 슬로건인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대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여전히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대구시가 민선9기 공약 추진과제에 ‘파워풀대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표현한 것은 담당공무원들의 단순한 착각, 실수에 따른 일일 수도 있지만, 민선 8기 초기의 조례 위반과 청부입법 논란, 브랜드 슬로건 선정이 민선9기 주요추진과제 중의 하나라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이는 담당공무원들이 착각하거나 실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4년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위풀대구’로 대구 전역을 도배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대구시민은 물론 대구시장마저도 기만한다는 의혹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조례에는 '도시브랜드'란 도시의 경제, 문화자산, 환경, 시민, 인프라, 여가생활 등 도시의 유·무형 자산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하며, '브랜드 슬로건'이란 시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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