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성소수자 (LGBTQ+) 행사에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최소 16명이 다쳤다.
<로이터>, <AP> 통신 등을 보면 독일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승합차로 보이는 흰색 차량 한 대가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돌진해 여러 사람을 치고 나무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인근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24~25일 열린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참가자들이 폐막 행사를 위해 운집해 있는 상황이었다.
베를린시 누리집에 따르면 이 행사엔 통상 1백만 명이 참여해, 사건 당시에도 상당수가 남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가자들은 전날엔 브란덴부르크 문 행사장에서 공연을 즐기고 25일엔 티어가르텐 공원을 포함한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차량 돌진으로 여성 1명이 숨졌고 부상자 16명 중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사건으로 행사는 오후 10시15분께 중단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된 압둘 B(21)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며 무장 가능성이 있으니 직접 접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행사에 참여한 줄리안 미티그는 "성소수자 공동체에 가장 암울한 날 중 하나이며 절대 겪고 싶지 않았던 날"이라며 충격을 표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성명에서 이 사건을 "우리 사회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 끔찍한 행위를 철저시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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