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밭일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고 주민들이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이번 여름 온열질환자는 광주 19명, 전남 67명 등 모두 86명이다. 이 가운데 7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지난 27일 광주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랐다. 전남에서는 광양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15개 시·군에 폭염경보,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부권 32도, 동부권 34도를 기록하며 이날 하루에도 광주 1명과 전남 5명 등 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3시15분 해남군 황산면에서는 밭일을 하던 태국 국적 30대 노동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한 뒤 숙소로 돌아가던 중 쓰러져 숨졌다.
또한 지난 27일 오후 1시2분 화순군 도암면의 한 고추밭에서는 혼자 일하던 주민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에도 화순에서 작업하던 80대 남성이 체온 40.4도의 고열 증세를 보인 채 발견됐고, 해남에서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60대가 고체온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피해가 잇따르자 특별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남광주의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전남광주 전역은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를 기록하겠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광양은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겠고, 나머지 지역도 35도 안팎까지 오를 예정이다.
전남광주 주요지역 최고기온은 ▲광양 38도 ▲광주 35도 ▲곡성 35도 ▲강진 35도 ▲장성 35도 ▲담양 34도 ▲화순 34도 등으로 관측됐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구례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아 온열질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광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며 "필수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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