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접전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29일 국립목포대학교가 제안한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 배치 방안에 대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동부권에, 통합대학본부와 대학병원은 서부권에 설치하는 방안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목포대가 통합대학본부는 동부권에, 의과대학은 서부권에 두자는 제안을 반대로 역제안한 것이다.
순천대는 "목포대 제안은 지난해 12월 10일 전남도와 양 대학이 체결한 MOA에 근거한 제안으로, 새로운 제안이나 대학 통합을 위한 어느 한 대학의 일방적인 양보는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남권과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동부권에 함께 설치돼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포대의 제안을 반대로 회신했다.
또 "의과대학은 대학병원과 긴밀하게 연계돼 기초의학교육과 임상교육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의학교육의 기본 원칙"이라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의료수요와 병상 확충 여력이 있는 지역으로 순천을 제시한 점을 고려할 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동부권에 함께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대학본부는 서부권에 두고, 서부권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이 지역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의학교육 체계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제안은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학교육의 기본 원칙과 객관적인 의료수요를 반영하면서도 기존 MOA를 존중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립목포대가 추가 협의에 응해 양 대학이 조속히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은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대학본부는 순천에 두고 의과대학 소재지는 목포로 하되, 양 지역에 각각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1의과대학·2대학병원' 체제를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송 총장은 특히 "순천대 구성원들이 가장 우려했던 통합대학 본부 소재지를 순천으로 양보하는 것은 그동안 양 대학이 논의해 온 상생과 균형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 대학이 의과대학과 병원 소재지 배치에 대해 정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최종 합의안 도출 가능성은 줄어줄고 통합국립의대 설립도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