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지역에서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폭염 피해가 농·축·수산업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올여름 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남 87명, 광주 24명 등 모두 111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해남군 황산면 한 밭길에서는 밭일을 하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태국 국적 30대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다.
같은 날 여수시 소라면 인근 해상에서는 그물 작업을 하던 50대 선원이 체온이 41.6도까지 오른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축산과 수산 현장의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124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3만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완도에서는 고수온으로 넙치 7만5000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6억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함평만과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농업 현장에서도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 23일 기준 농경지 2368㏊에서 벼 잎도열병이 발생했다. 전남지역 저수율도 지난 27일 기준 53.2%로 평년 67.6%보다 낮아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광주 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담양, 장성, 보성, 여수, 광양, 순천 등에는 폭염경보가, 화순과 함평, 목포, 신안, 진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전남광주 낮 최고기온은 32~36도로 예상되며, 최고체감온도는 폭염경보 지역에서 35도 이상, 폭염주의보 지역에서 33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날 전남광주 주요지역 낮 최고 기온으로는 ▲광양 36도 ▲여수 35도 ▲순천 35도 ▲광주34도 ▲나주 34도 ▲담양 34도 등이다.
기상청은 "야외 작업장과 논·밭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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