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국내 최초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 문화도시로서의 역량과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162개국 관계자 314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위원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을 연계한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행사 기간 대한민국관에는 13만7000여명이 방문했고 세계유산과 피란 수도 부산을 알리는 탐방 프로그램과 학술·문화 행사도 이어졌다.
관광과 소비 활성화 효과도 나타났다. 세계유산탐방 프로그램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한정판 ‘'비짓부산 패스' 1000매가 모두 판매됐다. 문화유산 상품 '고와예'도 약 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부산시는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1372억원으로 추산했다.
본회의에서 채택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은 개최도시 부산의 이름을 국제사회에 남긴 핵심 성과다. 선언에는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개발 압력 등 세계유산이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동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제유산포럼 정례화와 유네스코 관련 기구 유치를 추진한다. 근현대 도시유산 연구와 교육 분야의 국제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세계유산 도시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목표는 11개 유산으로 구성된 '한국전쟁기 피란 수도 부산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다. 부산시는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1년간의 평가를 거쳐 2029년 등재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위원회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보여준 기회였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전쟁기 피란 수도 부산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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