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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훈련 축소'는 이란 때문? "우리 도와주지 않는 나라 보호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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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훈련 축소'는 이란 때문? "우리 도와주지 않는 나라 보호할 수 없어"

훈련 축소에 김정은 "반응 있었다" 주장…북한 공식 반응 아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 연습 축소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 등 공식적 경로를 통한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김정은이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반응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응답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냐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김 위원장과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사진을 게재하고 "나와 김정은은 매우 좋은 관계"라며 "한미합동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응답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북한 당국의 공식적 입장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통신은 북한 유엔대표부 측이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항상 나를 매우 존중해 왔다"며 "나는 그를 이해하고, 그도 나를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오바마 및 바이든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본인은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이란과 전쟁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한국이 이란과 전쟁에서 미국을 도와주지 않으니 그에 따라 한미 연합 군사 연습 규모도 축소되는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을 때 "잠깐만, 우리는 3만 9000명의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켜 이웃 나라인 김정은으로부터 당신들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하는 아주 간단한 군사 작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한국을 돕고 싶지만, '도와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괜찮습니다'라고 거절하는 상황" 이라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그 나라를 보호해 주고 있고,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까지 지켜주기 위해 우리 돈 수십억 달러를 직접 지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첫 번째 집권 당시 한국이 미국에 자신들을 보호하는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도록 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이를 철회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모든 나라를 보호할 수는 없다. 특히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내가 원하는 건 공정함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른바 '보호비용'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의미하는 것을 보이는데, 트럼프 1기 정부와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총 액수가 감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또 주한미군 병력 규모는 3만 9000명이 아닌 2만 8500명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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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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