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굵직한 에너지 현안의 국가정책 반영을 위해 중앙정부 설득전에 나섰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전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를 잇달아 방문해 발전5사 통합본사 나주 유치와 글로벌 에너지 수도 조성, KENTECH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윤 시장은 먼저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이호현 제2차관과 문양택 전력산업정책관을 만나 발전5사 통합본사의 나주 유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나주는 한국전을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국내 전력산업 핵심 공공기관과 KENTECH,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등이 밀집해 있다.
윤 시장은 이 같은 산업 생태계에 발전5사 통합본사가 들어설 경우 발전과 송·배전, 전력거래, 발전설비 정비와 에너지 ICT를 하나의 권역에서 연계할 수 있어 국가 전력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수도' 구상을 정부 정책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시는 에너지 기업·기관·연구소 유치와 에너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KENTECH 정원 확대 및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인공태양·초전도체·고전력반도체 연구·실증 기반 구축, 에너지 관련 규제 개선 등을 포함한 6대 분야 25개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KENTECH 에너지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재정 지원을 핵심 현안으로 건의했다.
나주시는 우선 2만 평 규모의 에너지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5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에너지 분야 연구·교육 역량을 산업과 연결해 기업 유치와 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전력반도체 산업 기반 확충에도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의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는 2027년 시험장비 구입 등에 필요한 국비 50억 원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KENTECH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윤 시장은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총장 공석 문제와 함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개정, 정부출연금 확대, 재정지원의 일반회계 전환 등을 건의하며 대학이 국가 에너지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통상부를 방문한 윤 시장은 문신학 차관과 안홍상 반도체과장, 이재석 지역경제총괄과장 등을 만나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나주의 기존 에너지산업 인프라에 시험·평가·실증 기능을 추가하면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핵심부품 국산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번 중앙부처 방문은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이라는 기존 강점을 발전5사 통합본사와 KENTECH, 인공태양, 반도체 등 미래산업으로 확장해 나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병태 시장은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와 글로벌 에너지 수도 조성을 통해 나주를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중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KENTECH와 에너지 공기업, 기업이 집적된 지역의 강점을 살려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차질 없이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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