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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기업 10곳 중 4곳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자금난 가장 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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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기업 10곳 중 4곳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자금난 가장 큰 요인”

포항상의 89개사 조사…61.8% “상반기와 자금사정 비슷”, 6개월 후도 65.1%가 “현재와 비슷”

금융 애로 1순위는 ‘높은 대출금리’ 47.1%…대출금리 부담 완화·정책자금 확대 요구

기업별 맞춤형 금융상담 50.5%로 최다…만기연장 간소화·긴급자금 지원 강화도 건의

경북 포항지역 기업 상당수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높은 대출금리와 원자재·인건비 등 비용 상승이 기업 경영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포항지역 기업 8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 현재 자금사정이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61.8%로 가장 많았다. ‘다소 나쁘다’는 21.3%, ‘매우 나쁘다’는 7.9%로 나타나 전체의 29.2%가 자금사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포항상공회의소 제공

전년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변동 없다’는 응답이 59.6%로 가장 많았다. 6개월 후 자금사정 역시 65.1%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27%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자금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41.4%)​이 꼽혔다. 이어 매출 감소 및 자금회수 지연(32.9%), 높은 금리와 이자 부담(12.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대출자금의 주요 사용처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운전자금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사업 확장 23%, 기존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 이용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47.1%)​였다. 까다로운 심사와 복잡한 절차 23.5%, 만기연장 및 상환 부담 15.7%, 대출한도 부족 10.8%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포항상공회의소 제공

기업대출 심사에서 금융기관이 보다 중요하게 반영해야 할 요소로는 기업의 매출 및 현금흐름(28.1%)이 가장 많았고, 기존 거래실적 및 상환이력(26.3%), 향후 성장성과 사업계획 및 업종 특성과 경기상황(각 20.5%)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대출금리 부담 완화(37.4%)​와 정책자금 지원 확대(29.3%)였다. 이와 함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부담 완화(14.9%), 신청절차 간소화 및 금융정보 제공 확대(6.9%) 등이 제시됐다.

지역 금융기관과 기업 간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기업별 맞춤형 금융상담(50.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책자금 및 금융상품 통합 안내(21.9%), 긴급 자금애로 접수창구 운영(14.7%) 등이 뒤를 이었다.

포항지역 기업들은 이 밖에도 대출금리와 신용보증 수수료 등 금융비용 부담 완화, 대출 전 사전 컨설팅 및 만기연장 절차 간소화, 긴급·사업자금 지원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건의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포항지역 기업들이 급격한 자금난보다는 높은 금융비용과 비용 상승, 자금조달 부담이 지속되는 ‘정체된 자금사정’​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지역 금융기관과 정책당국의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대책이 요구된다.

▲ⓒ포항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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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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