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하수처리시설의 처리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인 송풍기에 대해 객관적인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개인하수처리시설 송풍기 인증제도 도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송풍기 적합인증 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송풍기는 개인하수처리시설에서 미생물의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시설 내부의 원수와 처리수를 이동시키는 등 하수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상·하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하는 적합인증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거나 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적합인증은 상·하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로 현재 47개 품목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하수처리시설에 사용되는 송풍기는 인증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풍량과 압력 등의 성능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제주시, (사)한국생활하수처리협회, 송풍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송풍기를 적합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비롯해 인증에 필요한 성능기준 마련, 제품 간 품질과 성능의 일관성 확보, 검사비용 및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제도 마련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인하수처리시설 발전방안 토론회를 시작으로 송풍기 성능기준 설정과 간이계측기 성능평가 등을 진행하며 모두 7차례에 걸쳐 관계기관과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을 통해 기후부에 전달돼 향후 송풍기 적합인증 제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은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연구부장은 “송풍기는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처리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인 만큼 설치 전 단계에서 성능이 검증돼야 한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기준을 마련해 신뢰할 수 있는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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