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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준비 중인 익산 '국화축제'…효과 극대화 '경제성 분석'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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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준비 중인 익산 '국화축제'…효과 극대화 '경제성 분석' 이대로 좋은가?

비용은 축제 예산만 잡는 방식은 왜곡 가능성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10월을 수놓는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할인 참여업소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대표축제의 '경제성 분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익산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이와 연계한 '가격할인업소'를 이달 18일까지 모집한다.

익산시는 축제장에 집중되는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곳곳으로 연결해 축제장과 거리가 있는 상권까지 '경제적 효과'를 함께 누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익산시의 10월을 수놓는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할인 참여업소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대표축제의 '경제성 분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화축제 모습 ⓒ프레시안

참여업소는 축제 기간 2명 이상이 방문하면 주류를 제외한 결제 금액에 대해 업소가 정한 할인 혜택이나 무료 제공 서비스를 운영한다. 포장 이용객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익산 대표축제를 위한 막판 준비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축제효과 극대화'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화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14억8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꽃 재배·구입비와 행사운영 용역비, 문화·예술 공연 등과 관련한 비용으로 모두 익산시가 부담하는 시비에 해당한다.

축제로 인한 구체적인 효과 분석은 지난 2023년에 한 차례 진행한 자료만 있을 뿐 최근엔 설문조사를 통해 제기된 1인당 소비액을 방문객 수에 곱하는 식의 '구석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2023년 축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당시 경제적 효과와 관련한 '직접효과'는 163억원으로 추산됐다.

축제 방문객 수(72만4000명)에 지출 응답비율(65.5%)와 1인당 평균 지출 비용(3만4300원)을 곱한 금액이다.

여기다 '지역내 생산유발' 지수라 할 0.979를 다시 곱한 '간접효과'가 159억7000만원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용역은 당시 축제와 관련한 직·간접적 효과는 322억8000만원으로 지출예산 대비 22배 효과를 봤다고 매우 채산성이 뛰어난 축제결과를 발표했다.

익산 대표적인 국화축제는 전북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로 2023년 분석 이후 방문객 수에 설문조사의 1인당 소비액을 곱하는 구식 분석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에 대해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직간접 효과 측면에서 △축제방문객 계측이 정확할 수 있느냐의 문제부터 △1인당 지출 비용도 설문에 의존하는 점 △지역 내 생산유발 지수로 0.979을 선택한 점 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상태이다.

비용 분석에서 단순히 축제에 들어간 예산만 계상한 것도 전체 효과·비용 분석을 뒤틀리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공직자들의 땀과 인건비는 계상하지 않았으며 각종 행정·시간적 투입과 교통·환경 문제 해소를 위한 기회비용까지 감안해야 하는 까닭이다.

통계 전문가들은 "공직자가 평소 업무 대신 축제 기획·계약·현장관리·민원대응 등에 투입됐다면 그 시간에도 경제적 가치가 있다"며 "예를 들어 공무원 10명이 3개월 동안 축제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했다고 가정하면 단순히 비용을 0원으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축제의 전체 비용을 추산할 때 △직접지출 △인력투입의 기회비용 △행정비용 △기타 사회적 비용 등까지 감안하는 것이 정확한 비용·효과(BC) 분석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축제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크게 산출해 놓고 비용은 축제예산만 잡는 방식은 비용과 편익의 범위가 서로 달라져 결과가 축제에 유리하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잔은 지난해 국화 축제에 참석한 인파 모습 ⓒ프레시안

일각에서는 △경찰·소방·의료 등 공공서비스 추가 투입 △교통통제·환경정비·쓰레기 처리 △시설물 설치·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 △주민의 시간·교통 불편 등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축제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크게 산출해 놓고 비용은 축제예산만 잡는 방식은 비용과 편익의 범위가 서로 달라져 결과가 축제에 유리하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제에 대표축제인 국화축제부터 정확한 경제성 분석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익산 국화축제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아주 정밀한 경제성 분석과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문제분해→입체적 해결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문선 익산시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축제와 관련해 단순히 숫자만 카운팅하는 경제성 분석은 반드시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성과분석을 통해 지역경제 환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에 용역을 통해 경제성 분석을 한 후 예산절감 차원에서 최근엔 설문조사에서 나온 1인당 소비액에 방문객수를 곱하는 식의 약식 분석에 나서고 있다"며 "구체적인 효과 추출 차원에서 정밀분석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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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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