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올해 11∼12월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11월), 미국이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12월) 등 국제 다자 정상회의 무대 등을 기점으로 북미 접촉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북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 전 북한이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대화가 시작되기 전 북한은 체면과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더 위험한 상대로 인식되도록 만들거나 미국이 대화에 나설 명분을 더 강하게 쥐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 조치를 단행할 최적의 타이밍은 9월로 다가온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미중 정상회담 직전"이라며 "북한 움직임의 일차적인 소통 대상은 미국과 중국"이라고 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이같은 분석에 공감하며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을 원할 만한 이유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거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본다"며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에서 미국과 평화를 맺고 싶어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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