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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한 대학강사 정창성 구속 송치…연인 관계 폭로 두려워 범행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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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한 대학강사 정창성 구속 송치…연인 관계 폭로 두려워 범행 진술

시신 일부 3개 지역서 수습, 미회수 부분 수색 이어가

허위 실종신고 등으로 수사 혼선 시도…경찰, 다른 여학생 협박 의혹 등 추가 수사

경북 경산에서 자신이 강의하던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은닉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강사 정창성(31)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경찰청과 경산경찰서는 4일 정 씨를 살인과 시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 씨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범행 이후 사건을 감추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산을 비롯해 경주와 상주, 대구, 경기 군포 등 모두 5개 지역으로 나눠 유기하거나 자신의 거주지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정 씨의 행적도 확인됐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하는 한편,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실제 동선을 감추려 한 정황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모두 16개소의 영상 자료를 확인했으며, 피의자 주거지 등을 포함한 1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14점의 관련 자료와 물품을 확보했다.

범행 도구와 시신 관련 감정물 등 84점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의 정밀 감정이 진행됐다.

시신 수색 작업에서는 성과도 나왔다. 경찰이 정 씨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진술한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인 결과 경주와 상주, 대구 등 3곳에서 피해자의 유골을 비롯한 시신 일부를 찾아냈다.

다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어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정 씨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학교 측에 알리겠다고 하자 자신의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상황인 만큼 진술의 객관성을 모두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정 씨의 일부 진술에 대해 진실 반응이 확인됐고, 두 사람이 교제 관계였음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에 대한 범죄심리분석 결과에서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PCL-R 검사를 실시했으며, 정 씨의 점수가 국내 통상적인 사이코패스 분류 기준인 25점에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와 압수물, 감정 결과,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할 때 범행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정 씨 역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건은 검찰 수사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경찰은 피해자 유가족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관계기관과 협조해 심리상담과 국선변호인 선임을 지원하고, 시신 안치와 화장에 필요한 비용 및 유가족의 국내 체류와 관련한 지원도 진행했다.

경찰은 앞으로 검찰 송치 이후에도 피해자의 미수습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 씨가 대학 강사로 근무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과 협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지원과 법률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미수습된 피해자의 시신을 최대한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 피의자 정창성(31)이 4일 살인과 시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경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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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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