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투표단 운영해 현장 참여 확대…가족과학축제도 함께 열려
포항시, 제조 AI 전환·실증 인프라 연계해 첨단 로봇산업 육성
경북 포항이 국내 로봇 인재와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술 경연장으로 변했다.
제26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포항종합운동장 만인당에서 열렸다.
포항시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21개 팀이 본선에 올라 직접 개발한 로봇을 선보였다.
1999년 시작된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산업통상부장관상이 최고상 훈격에 포함되면서 대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본선에서는 지능로봇을 비롯해 국방로봇과 퍼포먼스로봇 분야의 기술 경쟁이 펼쳐졌다.
참가팀들은 인공지능과 센서, 자율주행, 로봇제어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로봇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팀별 전시·시연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설명했고, 관람객들은 실제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술을 체험했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우수 로봇을 뽑는 시민투표단이 운영되면서 전문가 중심의 기술 경연에 시민 참여를 더하면서 대회 현장에는 축제 분위기도 더해졌다.
로봇경진대회와 함께 열린 제22회 포항가족과학축제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에서는 로보독 작동 체험과 AI 퀴즈, 로봇 마라톤을 비롯해 점핑로켓, 스마트 NFC, 윈드서핑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체험과 스탬프 투어 등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첨단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인 제27회 ‘과학자와의 만남’도 열렸다.
장홍제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우리 주변의 신기한 화학 이야기’를 주제로 일상 속 화학 원리를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 기술을 보여주는 경연을 넘어 포항의 산업 전환과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포항은 철강 중심의 제조업 기반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일만산업단지의 산업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을 연계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AI 기술의 실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영일만산업단지의 실증 인프라와 R&D 역량을 연계해 제조 AI 전환과 차세대 로봇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며 “미래 세대가 첨단과학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첨단 로봇 거점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6년 동안 이어진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로봇 인재 발굴을 넘어 지역 제조산업과 미래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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