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북 방문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이제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대표는 9일 전북도청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전북 방문이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하루 앞선 8일 논평을 내고 김 대표의 이번 방문을 겨냥해 "전북 당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두 달 전 전주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자리에서 "전북의 확실한 대변자가 되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전북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당의 3대 메가프로젝트 2차·3차 사업에 전북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도당은 "전북 당원들은 그 말을 믿고 표를 줬다"며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이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전북대학교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이다.
교육부는 지난 1일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대상으로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선정했지만 전북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도당은 "총장이 도민에게 사과했고, 총동창회와 시민사회는 평가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전북도당은 "8년을 준비한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 설립론에 흔들리고 있다"며 "남원시는 부지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전북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규모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전북도당은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는 서남권 800조 원, 충청권 392조 원, 전북 9조 원"이라며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북 정치권의 중앙정부 및 여당 내 위상과 실제 지역 현안의 결과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지금 민주당 지도부와 정부 요직에 전북 출신이 어느 때보다 많다"며 "최고위원부터 장관까지, 체급만 보면 전북 정치의 힘은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런데 결과는 전북대 탈락이고 남원의 불안"이라며 "전북은 힘이 없어서 밀린 것이 아니다. 전북의 민주당이 있는 힘을 써야 할 곳에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북의 지방정치가 민주당 일색이라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전북도당은 "전북에는 야당이 없다"며 "도지사도, 교육감도, 14개 시장·군수도, 도의회도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당과 중앙정부에 대해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전북에서 개최하는 예산정책협의회가 형식적인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요구도 내놨다.
9일 예산정책협의회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이 한 시간 동안 논의해야 할 핵심 현안으로 ▲전북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재선정 대응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메가프로젝트 2·3차 사업 전북 배정 ▲농협중앙회 등 제2차 공공기관 전북 유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적힌 문장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당은 "인사말과 기념촬영으로 채우기에는 전북이 잃은 것이 너무 많다"며 "말은 이미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석 대표를 향해 "이제 9일에는 민주당의 계획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번 논평은 김민석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전북 방문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답변과 실행계획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강경숙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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