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녹취록 및 수사자료 공개를 두고 "수사자료 제공은 공무상 비밀 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는 명백한 범죄"라며 "국가수사본부는 신속한 수사로 관련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자 사건이 수사된 2021년) 당시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 등 극히 일부만 열람할 수 있었던 기소계획서가 SNS 콘텐츠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의 기소계획서 공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
한 원내대표는 "어제(9일) 대정부질문에서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밝혔듯 검찰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작성되는 내부 보고서는 어떤 경위로도 외부에 유출돼선 안 된다"며 "현직 공무원 뿐만이 아니라 공무원이었던 자 또한 처벌 대상이다. 검찰 내부 문건 유출은 정말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캐비닛을 이용한 불법 정치공작 아닌가. 나아가 공직기강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중대사건이다"라며 "이미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국가수사본부는 신속한 수사로 관련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모든 정치공작과 방해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민석 대표도 이날 자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한 의원을 비판하며, 한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 정지'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언론에 노출된 본인 수첩 속 '한동훈 이진숙 OUT'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명 및 징계, 자격 정지를 추진할 것이고, 한동훈 의원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당에서) 본회의에서 과반으로 최소한 최대 1년까지의 (국회의원) 자격 정지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냈다"며 "그 법을 통과시키면 적어도 의원 자격이 없는 이진숙, 한동훈 이런 분들은 그 활동과 기능을 못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수첩에) 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당에서도 "필요 조치들은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발언에 대해 "대정부질의에서 (불법성이) 밝혀진 사안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고, 그런 취지에서 대표가 (자격 정지를)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내에서 (한 의원 자격 정지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것 같고 필요한 조치들은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수사 절차가 진행되는 걸 지켜보면서 동시에 국회에서 할 일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불법자료 유출 사건, 불법 캐비닛 사건은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하며, 청문회 절차와는 완전히 별개인 또 다른 게이트"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의원 스스로가 정치검찰의 종식을 가져오는 것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