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천호성 전북자치도교육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고 다음 주까지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5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고 전날 KBS 보도에 나온 천 교육감 전 선거캠프 관계자와 조사 일정을 정했다.
KBS는 전날 지난해 6월 당시 전주교대 교수였던 천 교육감이 측근과 나눈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에서 천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2월 3일 전까지 5억이 필요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필요한 비용과 관련해 "문자하고 플래카드만 거의 1억 들어 최소 한 4000만원. 1000에서 1300장 정도 걸면"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천 교육감은 "네가 베팅한 만큼 내가 교육감 되면 합법적으로 해결해 줄 테니까 네가 댈 수 있는 돈 대라"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당선 이후 교육청 사업과 관련해서 "ooo대표를 내가 믿고 있고 그렇게 열심히 어려울 때 투자해 주고 이런 사람들은 우리 교육청 끝나고 나서 사업할 때 다 그런 사람들 좋게 해주란 말이야"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캠프 관계자의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해 천 교육감에 대한 입건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어본 뒤 입건 여부와 수사 부서를 어디로 할지 다음 주까지는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예정된 공식 일정을 위해 대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매수와 '천사랑' 텔레그램방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경찰은 지난달 천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은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몫이지만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설명하는 것은 교육감의 몫"이라며 "'베팅'이라는 표현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이었는지, 실제 자금이 조성되거나 집행됐는지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사랑'이 정책 논의방이었는지, 문자 발송과 현수막 게시 등 실제 선거 활동을 논의하고 실행한 조직이었는지 천 교육감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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