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중·고 학생의 1인당 한끼 식품비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사실상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간 경제적 격차가 아이들의 식판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어서 충격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익산을·국회 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전북지역 초등학생 1인당 한 끼 식품비는 382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4553원)과 비교할 경우 726원 낮았다.
전북 초등생 한 끼 급식 식품비는 17개 시·도 중에서 대구(3770원)·대전(3620원) 등지와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동일하게 3월을 기준으로 집계된 2025년 전북지역 초등학교 식품비가 3757원이었고 서울이 4345원임을 감안할 때 두 지역간 격차는 작년(588원)보다 올해가 더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중·고등학교 급식 식품비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지역 중학교 급식 식품비는 한 끼당 4468원으로 17개 시·도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고교 급식 식품비 역시 4570원으로 맨 꼴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서울에 이어 △충북 4322원 △경북 4320원 △세종 4295원 △제주 4220원 순으로 높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모두 경기(5047원·5417원)가 가장 높았고 전북(4468원·4570원)이 가장 낮아 극한의 대치를 이뤘다.
학교급식 식품비는 시·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지원하는 추가 지원 식재료비(친환경·지역산·non-GMO·현물 등)로 구성된다.
이 중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2026년 초등학교 기준 서울이 4498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북은 3180원에 그쳐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결국 학생이 받는 한 끼의 질이 교육청 예산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과 정책 의지에 좌우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병도 의원은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된지 오래되었지만 아이들의 식판 위에는 여전히 사는 지역에 따른 격차가 남아 있다”며 "좁혀지던 격차가 올해 초·중·고 모두에서 20% 넘게 다시 벌어진 것은 특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놓고 보면 초등학교 기준 격차가 1,678원까지 벌어지고, 그 간극을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메우는 구조”라며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과 의지가 아이들의 한 끼를 가르는 또 다른 불평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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