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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절"…영업 재개 뒤 맞는 첫 명절 대목 홈플러스 동광주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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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절"…영업 재개 뒤 맞는 첫 명절 대목 홈플러스 동광주점 '북적'

상품 구성 예전에 못 비치지만 제수용 신선식품 코너에 발길 이어져

추석 명절을 앞둔 주말인 19일 전남광주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 파산과 청산의 갈림길에서 약 한 달간 문을 닫았던 흔적은 상당 부분 수습된 풍경이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영업 재개 당시보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차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매장 안쪽 가전·전자제품 코너는 여전히 불이 꺼져있었지만 상품 공급이 끊기면서 자체 브랜드 상품이 빈자리를 메우거나 아예 비어 있던 매대도 대부분 여러 제조사의 상품으로 채워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부터 장바구니를 끄는 어르신들까지 방문객들은 매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격표를 살피거나 상품을 손에 들고 상태를 비교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홈플러스 동광주점을 찾은 손님들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2026.9.19 ⓒ프레시안(강병석)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과일과 정육 등 신선식품 코너였다. 제수상에 올릴 사과와 배를 하나씩 살펴보거나 포장된 고기의 색과 가격을 비교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제수음식 재료를 사러 온 박모씨(60대·여성)는 온라인 주문보다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고르는 게 익숙하다며 사과가 담긴 봉지를 카트에 옮겼다.

그는 "집에서 가까운 데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데 익숙하지 않아 눈으로 보고 사야 마음이 놓인다"며 "상에 올리는 음식은 더 그렇다. 고르는 것부터가 정성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연 뒤 이곳에서 자주 장을 본다는 한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매장을 찾는 시간 자체가 작은 나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주문할 때도 있지만 직접 와서 가격을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에게 경제 공부도 될 것 같다"며 "함께 이야기하며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서 주말마다 오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 정육코너에서 손님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6.9.19 ⓒ프레시안(강병석)

다만 상품 구성이 아직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방문객은 "신선식품과 치킨 같은 즉석조리 식품은 상당히 잘 갖춰졌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전체 상품 종류는 부족한 편"이라며 "그래도 여기서 일하는 분들 모두 우리 지역 주민들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지난 7월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가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해 지난달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법원도 지난 2일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청산 위기를 넘기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홈플 is BACK' 행사를 열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일부 가공식품을 1+1로 판매하고 있다.

▲19일 추석을 앞둔 주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홈플러스 동광주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9.19 ⓒ프레시안(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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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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