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10월을 하나의 거대한 축제 기간으로 묶는 '페스티벌 시월'이 올해는 한 달간 이어진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창업엑스포(FLY ASIA) 등 성격이 다른 22개 행사를 연결해 개별 행사 관람객을 부산 전역의 관광 수요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2026 페스티벌 시월(FESTIVAL SHIWOL)'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10월, 부산에 가면'으로 음악·문화, 영화·예술, 비즈니스·혁신 등 3개 분야에 22개 행사가 참여한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 기간이다. 지난해에는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13일 동안 26개 행사를 연계했지만 올해는 참여 행사를 22개로 재편하는 대신 10월 한 달 전체로 기간을 넓혔다. 여러 행사에 분산되는 관광객의 동선을 연결해 부산 전역으로 발길을 넓히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지난해 성과도 올해 확대 운영의 배경이 됐다. 2025년 페스티벌 시월 기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43만5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외국인 관광소비 지출액도 34.6%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26개 참여 행사에는 93만4000여명이 다녀가 전년보다 39.6% 증가했다.
올해는 개별 행사를 잇기 위한 현장 장치도 강화한다. 부산역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 통합 홍보 거점을 마련해 전체 일정과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영화·음악·미식·뷰티 등 체험 콘텐츠를 운영한다. 주요 행사와 홍보 거점을 연결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해 관광객의 행사 간 이동을 유도한다.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짓부산 다국어 페이지와 SNS,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활용하고 수도권 등에서도 사전 홍보를 진행한다. 단순히 축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관심 분야에 따라 여러 행사를 묶어 부산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페스티벌 시월'의 핵심은 22개 행사를 한데 모았다는 데 있지 않다. 영화제를 찾은 관광객이 공연과 미식, 전시로 발길을 넓히고 부산에 하루라도 더 머물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13일에서 한 달로 기간을 넓힌 만큼 개별 축제의 흥행을 부산 전체의 체류시간과 관광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올해 '시월'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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