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이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시행 첫해부터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건물 부문의 감축 실적 부진과 예산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녹색전환연구소가 기후에너지환경부 보고서를 분석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 18개 시군의 2025년 온실가스 감축량은 22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2만 4,000톤의 69.1% 수준이다.
전국 226개 시군구 평균 달성률인 87.2%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실적을 저해한 주요 원인은 건물 부문이다.
전국적으로 농축수산과 폐기물 부문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건물 부문 달성률이 66.5%에 그쳐 전체 성적을 끌어내렸다.
강원지역 역시 경유차 저공해화, 숲 가꾸기 등은 추진했으나 핵심 부문의 감축 이행이 미진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도 사업 발목을 잡았다.
원주시의 경우 토지보상금 예산이 모자라 완충녹지 조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전국적으로도 숲 가꾸기와 녹지 조성 등 흡수원 부문 사업이 지연되거나 실패한 원인의 절반(49.0%)이 예산과 인력 부족 때문으로 나타났다.
평가 방식의 한계도 지적됐다.
지자체가 스스로 점검하는 '자체 평가' 구조인 데다 상세 사업 내역과 예산 집행 현황이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인 검증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담 조직이나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 등 관련 제도를 갖춘 지자체일수록 감축 실적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장은 "실행 전략과 실제 예산 집행 간의 박자가 맞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향후 수립할 2차 기본계획에서는 예산 재설계, 제도적 장치 확대, 외부 검증 절차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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