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이어가며 지역 기업에 필요한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이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진입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7일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시흥시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산업단지의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고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취업과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됐다. 지역 청년과 기업, 대학을 연결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사업의 중심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있다. 가천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한국공학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 도내 4개 대학에서 모두 16개 전공·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기업 채용과 연계되고, 1학년에는 대학에서 전공 기초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이후 2~3학년에는 자신이 선택한 기업에서 일하면서 학업을 이어간다. 취업과 현장 경험을 쌓는 동시에 3년 만에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구조다.
취업 준비 기간을 줄이고 대학 재학 중부터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4개 대학의 2027학년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수시전형 지원자는 3667명으로, 지난해 3250명보다 12.8% 늘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경력직 선호 등으로 청년들의 첫 일자리 진입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취업과 학업을 연계한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가운데 시흥시 소재 기업은 12%를 차지하며, 현재 33개사가 2027학년도 입학을 앞둔 청년 선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은 학생 선발 단계부터 면접에 직접 참여해 필요한 인재를 찾고, 채용 이후에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 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정보 제공도 확대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시흥시는 지난 8월 전국 진로·진학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162개 고등학교 현직 교사에게 사업 내용과 대학별 전형 정보를 안내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동입학설명회에는 43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참여 인원이 3.1배 늘어난 규모다.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잡아바 TV’를 통해 대학별 전형 안내와 특강 영상도 공개하며 전국 수험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현장성과 협업 성과를 인정받아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2026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시흥시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기업, 지자체 간 협력을 확대해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첫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는 필요한 기술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현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장은 “시흥시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 지역 대학,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에게는 확실한 첫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체에는 우수한 청년 엔지니어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고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