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와 경북 경주시가 각기 다른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는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경주의 관광 경쟁력과 수성구의 문화예술·미디어아트, 수성못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수성구는 7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양 도시 의회 관계자, 주요 협력단체장, 경주 출향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핵심은 두 도시가 가진 관광자원의 차이를 오히려 연계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관광도시인 반면, 수성구는 수성못과 문화예술, 미디어아트 등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두 도시는 이 같은 자원을 개별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한 지역을 방문한 뒤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연계 관광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관광객이 여러 관광지를 묶어 방문하게 되면 이동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숙박과 식음료, 쇼핑 등 관광 소비가 지역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문화·예술·체육·경제·교육·행정 분야 교류, 문화·관광자원 및 기반시설 연계, 공동 홍보·마케팅, 연계 관광상품 및 콘텐츠 개발, 관광행사 상호 참여, 전시·복합산업(MICE) 행사 개최·유치,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 지난 7월 관광협력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7월 만나 두 도시가 가진 관광자원과 도시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논의의 핵심은 대구와 경주를 각각의 관광 목적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관광축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이번 우호도시 협약은 당시 구상을 제도적 협력 관계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양 도시가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연계 관광상품 운영과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 논의까지 이어가면서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수미창조 포럼’서 통합 관광 플랫폼 논의
협약식 이후에는 경주 교촌한옥마을을 둘러본 데 이어 화랑마을에서 ‘수성구-경주시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수미창조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두 도시의 관광자원을 어떻게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연결할 것인지, 연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콘텐츠와 실행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논의했다.
단순한 관광지 소개를 넘어 두 지역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상품과 동선으로 구성하고 공동 홍보·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대구와 경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문화·관광 분야뿐 아니라 MICE 행사 공동 유치와 개최, 민간 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경우 관광을 넘어 도시 간 교류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고향사랑기부로 주민 참여도 확대
이날 협약식에서는 두 도시 간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도 함께 진행됐다.
양 도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을 서로 기탁하면서 행정기관 간 협약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교류로 의미를 확장했다.
아울러 후속 관광사업 추진으로 수성구는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두 도시를 오가는 ‘수성구-경주 광역연계 투어’를 운영하는 등 양 지역의 관광자원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관광상품 운영을 통해 이용객의 반응과 이동 패턴 등을 확인하고 향후 연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그 도시만의 매력을 어떻게 연결해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과 수성구의 도심형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관광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수성구와 경주시의 이번 협력이 일회성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관광상품과 공동 마케팅, 체류형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경우 대구와 경주를 잇는 광역 관광 활성화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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