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7일 오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한진 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과 해외구단 초청경기를 추진했던 사업자들을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국제경기 승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쟁사업자에게는 최대 80억원의 예치금을 요구한 반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는 예치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면제한 사실 등을 공개하며 승인 과정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오후 증인신문에서는 2023년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승인 절차에 앞서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경기기간을 명시한 영문 공문을 발송한 사실이 쟁점이 됐다. 앞서 쿠팡 측은 해당 기간 다른 기관의 해외클럽 초청경기가 열리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협회에 요청했다.
전한진 전 사무총장은 해당 영문 공문의 최종 결재자가 본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 의원이 특정 사업자가 정식 승인을 받기도 전에 경기기간을 선점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지 묻자 전 전 사무총장은 “그런 조항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쿠팡의 해외구단 섭외 과정에서 희망 일정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협회가 관리해야 할 국제경기 개최 일정을 특정 후원사의 영업자산처럼 내준 것”이라며 “승인도 받기 전에 규정에도 없는 경기기간을 무슨 권한으로 특정 사업자에게 먼저 내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경쟁사업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2023년 PSG 방한 경기를 추진했던 이민협 스타디움X 대표는 당시 PSG 측과 장소와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었지만, 축구협회가 쿠팡 측에 경기기간을 명시한 공문을 발급한 이후 자신이 추진하던 경기는 결국 무산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2025년 FC바르셀로나 방한 경기를 주최한 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는 바르셀로나-대구FC전을 쿠팡플레이 시리즈와 같은 8월 3일 일요일에 신청했지만 동의를 받지 못해 다음 날로 일정을 옮겼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저는 부결됐고 쿠팡플레이만 일요일 경기를 승인받았다”며 “협회와 연맹이 쿠팡에게만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공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치금과 관련해서도 함 대표는 약 5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예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다른 방법은 없느냐고 호소했지만 무조건 현금으로만 예치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개인 신용과 사재까지 동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몽규 회장은 13년 5개월 동안 3천만 원을 냈는데, 저는 지난해 1년 동안 그 10배인 3억 원을 냈다”고 말하며 자신이 감당한 부담을 호소했다. 함 대표는 피해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식 승인도 전에 특정 사업자의 경기기간을 명시한 공문을 발급하고, 일정과 예치금에서도 사업자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면 단순한 행정착오로 볼 문제가 아니다”며 “특정 사업자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경기 승인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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