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나주목사의 부임행차가 3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렬로 되살아나면서 '2026 나주영산강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올랐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축제와 연계해 처음 선보인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천년 목사고을의 역사와 전통을 재현한 행렬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천연염색 패션쇼까지 펼쳐지면서 영산강정원 일대가 나주 고유의 멋과 흥으로 물들었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나주목사가 새로 부임하던 당시의 의례와 행차 모습을 재현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행렬을 결합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다.
행렬에는 나주목사와 목사 부인을 비롯해 관속, 기마대, 의장호위대, 취타대, 깃발수, 길놀이패와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여했다.
영산포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출발한 행렬은 영산강정원 축제장까지 이어졌으며, 전통 복식과 의장물을 갖춘 대규모 행렬이 이동하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곳곳에 모여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나주의 대표 전통문화인 천연염색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패션쇼도 함께 펼쳐졌다.
슈퍼모델 박둘선과 전문 모델, 시민 모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천연염색 의상을 선보였다. 전통 염색의 색감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의상들은 천연염색의 고장 나주가 지닌 문화적 특색을 보여줬다.
축제 4일 차를 맞은 10일 영산강정원에는 약 12만평에 걸쳐 조성된 가을꽃 단지와 영산강의 풍경을 즐기려는 방문객들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이 펼쳐진 정원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즐겼고 밤에는 젊음과 열정을 주제로 한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안유성 음식명장의 푸드오케스트라가 열리고 오후 4시 30분에는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영산강 전국가요제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에는 4인조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레스텔라와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이호철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져 영산강의 가을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와 읍면동 시민 행렬이 어우러지면서 나주의 오랜 역사와 오늘의 공동체를 한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며 "나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나주영산강축제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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