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을 타고 향긋한 흙냄새와 구수한 한우 구이 향이 붉게 물든 홍천 토리숲을 가득 채웠다.
따뜻한 가을볕 아래 6년근 인삼과 늘푸름한우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나흘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8일부터 11일까지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건강하삼(蔘)! 훌륭하우(牛)!'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품격 높은 농축산물에 넉넉한 할인 혜택을 더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수삼은 품목별로 21% 이상 할인 판매됐으며 4호와 5호 수삼은 반값에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늘푸름한우 역시 부위 및 품목별로 1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해 판매장은 연일 활기를 띠었다.
축제 첫날 개장식은 '시간의 깊이가 곧 명품의 가치'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인삼 한 뿌리가 자라는 6년, 한우를 정성껏 기르는 30개월에 깃든 농가의 노고와 정성을 조명하며 홍천 명품 농축산물이 지닌 시간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인삼왕과 한우왕을 각각 선정해 지역 농업인들의 수고를 격려했다.
낮 시간대 축제장은 가을 나들이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별미로 꼽힌 인삼튀김과 한우불고기 코너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고 향토음식점에서는 인삼김치전, 인삼소머리국밥, 인삼막걸리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를 선보였다.
매년 인기를 모으는 인삼경매와 '한우잡뼈 만원의 행복' 이벤트는 사전 대기 인원이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줄서기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구매 영수증 지참 및 가족·연인 참여 미션 등 공평한 참여 방식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우탈 만들기, 알까기 대회, 모루인형 만들기 외에도 올해 처음 선보인 '인삼한우 과자공방'이 단연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과자를 직접 빚고 꾸며 가져가는 체험을 통해 만남과 맛의 기쁨을 동시에 선사했다.
해가 저문 뒤에는 토리숲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가을 밤의 열기가 이어졌다.
8일 열린 '홍천강 가요제'를 시작으로 9일에는 이탈리아·볼리비아 등 각국 외교사절단이 축제장을 찾아 인삼·한우 과자 만들기 체험과 한우 시식, 홍천미술관 관람 등을 함께하며 홍천의 문화와 먹거리를 세계에 알렸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오드리엔젤스, 킬더댄스 등의 재능기부로 꾸려진 '사랑나눔콘서트'가 펼쳐졌고 10일에는 '홍천종합예술제'와 함께 전영록, 김수희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한 '한마음 콘서트'가 열려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관람객 편의와 안심 먹거리 환경 조성에도 세심한 공을 들였다.
한국관광공사 '먹거리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메뉴와,가격, 중량 정보를 사전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으며 관내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차 없는 축제' ESG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우셀프식당 인근 게이트볼장에는 반려동물 쉼터를 마련하고 휴일에도 발송이 가능한 택배접수처를 운영하는 등 방문객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축제 첫날 꽃뫼공원 대로변 일원에서는 '2026 민관군 화합한마당 민속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홍천 관내 10개 읍·면과 기관, 군부대가 한데 어우러져 전통 줄다리기, 전략 줄다리기, 서바이벌 릴레이, 한마음 족구, 인삼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다채로운 경기를 펼치며 지역 상생과 화합을 다졌다.
홍천문화재단 집계에 따르면 나흘간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인삼·한우 및 농특산물, 먹거리 판매 등을 통해 총매출 약 15억 원을 달성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진행해 40명에게 명품한우 및 홍삼 세트를 증정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제장을 찾아주신 방문객들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힘써주신 군민 및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홍천 명품 농축산물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농가와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1월에 열리는 홍천 사과축제에도 알찬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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