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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바다행 시도에도 북항 맴도는 '부캉이', 왜 다시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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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바다행 시도에도 북항 맴도는 '부캉이', 왜 다시 돌아왔나?

9시간 유도 끝 수로 밖으로, 5시간 만에 차단망 안쪽…30m 공간 배회에 건강 우려

세 차례의 바다행 시도에도 '부캉이'는 부산 북항을 떠나지 못했다. 한 달 넘게 인공수로에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9시간에 걸친 유도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나갔지만 불과 5시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시설 사이의 좁은 공간을 맴돌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제1~2보도교 사이 수로에서 확인됐다. 전날 오후 6시께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까지 이동했으나 밤 11시 5분께 재진입 방지용 폰툰(수상 부유시설)을 통과해 다시 안쪽으로 들어온 것이다.

▲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막과 2차 차단막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캉이가 머무는 곳은 폰툰과 2차 차단망 사이 가로·세로 약 30m 구역이다. 기존 제4~5보도교 인근까지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공간을 반복해서 헤엄치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유도작업에 실패하자 전날 폰툰과 대형 그물, 잠수사, 행정선까지 동원해 세 번째 시도에 나섰다. 수로 바닥 지형과 수심 등을 고려해 유도 방향도 바꿨다.

작업 끝에 부캉이가 부산항 제1부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일단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먼바다로 향하지 않고 출구 주변을 맴돌다 다시 돌아왔다. 폰툰을 통과한 정확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반복되는 귀환에 차단시설의 실효성과 유도 방식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이동한 뒤에도 북항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 이유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장기간 체류하면서 주둥이와 지느러미 부위에 상처가 관찰됐고 먹이활동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온까지 낮아지면서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부캉이는 북항친수공원에 160만명이 넘는 방문객의 관심을 모으며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구경거리를 넘어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물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 번째 유도작업에서도 수로 밖으로의 이동은 이뤄졌지만 안전한 바다 복귀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반복해서 돌아오는 원인이 수로 구조와 수중 환경에 있는지, 부캉이의 행동 특성과 관련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차단망을 늘리거나 다시 유도하기에 앞서 이동 경로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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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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