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정현 전 경북도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노성환 경북도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국민의힘 공천 경쟁과 무소속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령군수 보궐선거는 2027년 4월 7일 치러지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을 포함해 8~10명 안팎의 인물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후보군에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인물과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인물이 함께 포함돼 있어 향후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관심을 끄는 인물은 노성환 경북도의원이다. 재선 도의원인 노 의원은 최근 고령군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공식 출마 선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도의원으로서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노 의원은 농수산 분야와 행정·복지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대표 발의한 경북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 개정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참여 및 문화교류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인구 감소와 청년 정착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청년들이 다른 지역에서 일하더라도 고령에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와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 접근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현재까지 공식 선거공약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노 의원 외에도 김진수 고령군의원, 이원철 전 고령군 부군수,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배기동 현대자동차 고령대리점 대표, 이복환 고령군민신문 대표등이 공천경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 의원은 의정활동과 농업 정책, 김 의원은 공직 및 지방의회 경험, 이 전 부군수는 행정 실무, 이 조합장은 농축산업과 지역 단체 활동, 배 대표는 지역 경제활동과 인지도, 이복환 대표 역시 지역사회와의 접점, 지역 언론 운영 경험, 민간 경제활동 경험, 지역 인지도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군으로는 박정현 전 경북 도의원, 김명국 전 고령군의회 의장과 임욱강 전 고령군 기획감사실장 등이 거론된다.
박 전 도의원은 지난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된 고령, 준비된 군정'을 내세웠다. 대가야의 역사와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고령의 미래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또 박 전 도의원은 광역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관광·문화·농업·청년·산업·교육·의료 등 지역 현안을 아우르는 '고령 10대 미래 군정'을 제시했다. 우륵교 통행과 국지도 67호선, 도시철도 고령 연장 등을 교통 분야의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접근성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다만 제시된 사업들이 실제 군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 사업 추진 일정, 재원 확보 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향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명국 전 고령군의회 의장과 임욱강 전 고령군 기획감사실장은 모두 지방의회 또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임욱강 전 실장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 잇따라 고령군수에 도전했으며, 내년 4월 7일 치러질 보궐선거 출마 도전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승부가 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선거 재출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구상과 두 차례 선거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다시 군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은 고령군에서 38년간 근무하며 지역 행정 전반을 경험하고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했다. 행정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역 사정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석원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 과제로는 인구 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고령군은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에 대응하는 한편, 농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단지와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교통망 확충 역시 주요 현안이다.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외부 방문객과 기업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대규모 교통사업은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후보들이 제시하는 계획의 추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군정 운영의 연속성과 변화 사이에서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도 관전 요소다.
전임 군정에서 추진한 사업 가운데 이어갈 사업과 재검토할 사업을 어떻게 구분할지, 제한된 재원을 어떤 분야에 우선 배분할지에 따라 후보별 정책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결과와 무소속 후보들의 실제 출마 여부가 선거 구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정책 구상이 구체화하면 후보 간 경쟁도 인물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의 경력이나 지역 인지도뿐 아니라 고령군이 직면한 현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할 실질적인 정책, 재정 확보 방안, 주민과의 소통 계획이 향후 유권자들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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