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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무원 노조 '인사 참사' 규탄…민형배 시장 면담 거부에 청와대 앞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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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무원 노조 '인사 참사' 규탄…민형배 시장 면담 거부에 청와대 앞 투쟁 예고

노조 "광주만 100% 충원, 전남은 143명 결원 희생 강요"

"143명의 빈자리를 남은 직원들의 희생으로 메우지 말고, 직원들의 저녁과 주말을 돌려주십시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정기인사에 대해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청사에 인력이 편중된 '불균형 인사'와 과거로 회귀한 '후진적 조직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형배 시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3일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통합시 출범 후 첫 인사에서 광주청사는 결원이 1명인 반면, 무안의 전남청사(100명)와 동부청사(43명)에서는 무려 143명의 대규모 결원이 발생했다.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 윤선도홀에서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결원 충원과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6.10.27ⓒ프레시안(김보현)

박성일 위원장은 "통합 특별법의 '종전 근무지 보장'을 무기 삼아 광주 직원만 지켜낸 결과 143명의 빈자리를 남은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메우고 있는 것이 지금 전남청사의 현실"이라며 "이것이 민형배 시장이 말하는 상생과 균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심지어 광주청사의 근무지 보장을 위해 건축 부서에 보건·사회복지직을 배치하는 등 직무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까지 이뤄졌다"며 "시민을 위한 정상적인 행정보다 특정 청사 직원의 근무지 보장이 우선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는 매일 오전 8시에 열리는 회의,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는 카카오톡·텔레그램 업무 지시, 정무직의 갑작스러운 행사·보고 일정 등으로 직원들이 번아웃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곽건 노조 기획실장은 "출범 이후 이른 아침 회의와 밤낮없는 업무지시로 눈도 못 뜬 아이들을 7시 전에 깨워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며 "주말에 일하러 가지 말라며 울던 아이들이 이젠 자기 전에 돌아오라는 말로 바뀐 지 오래다. 통합이 내 가정의 따뜻한 일상을 빼앗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노조는 이러한 절박한 현실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0월 8일 민형배 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20일 가까이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성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 윤선도홀에서 열린 '결원 충원과 긴급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10.27ⓒ프레시안(김보현)

박 위원장은 "직원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시장은 왜 그 목소리를 직접 듣지 않는 것이냐"며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1월 3일 한국노총 공무원연맹과 연대해 청와대 앞에서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노조는 이날 집행부를 향해 △143명 결원 발생 경위 공개 및 충원 계획 발표 △불균형 인사 시정 및 공정한 기준 마련 △비정상적 업무 관행 즉각 중단 △민형배 시장의 즉각적인 노조 면담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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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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