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간의 긴 노사갈등을 끝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대해 전남광주통합특시가 TF를 구성, '제2의 광주형 일자리 협약'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윤난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주권부시장은 29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GM 노사 갈등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잠정합의는 GGM의 노사관계를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과거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경쟁력 있는 경형·전기차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기"라고 규정했다.
GGM의 장기 노사 갈등은 노사민정협의회 특별위원회의 중재 권고안을 지난 22일 노조가, 28일 사측이 각각 수용하면서 극적인 타결점을 찾았다. 이후 노사 집중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18일간 이어졌던 단식 농성도 마침표를 찍었다.
통합시는 이번 합의를 '새로운 시작'으로 보고 GGM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시민주권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GGM 상생발전 및 미래전략 TF' 구성이다.
TF는 GGM의 숙원 과제이자 도약의 필수 조건인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후속 차종 배정 ▲안정적인 물량 및 위탁 기간 확보 ▲주간 2교대 전환 등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윤 부시장은 "현대차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GGM의 도약을 위해 TF의 의제로 놓고 함께 논의해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이와 함께 ▲노동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투명한 경영 점검 방안 마련 ▲주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 공공의 약속을 이행하고 신뢰받는 경영체계를 다지는 임무도 수행한다.
상생발전 협약서에는 빠르면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되는 '누적 35만대 생산'이 이뤄지는 시점부터 노사협상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TF는 이에 대응해 새로운 협약을 준비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같은 중재가 기업 활동 영역에 대한 침해로 비칠 수 있다는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부시장은 "노사 문제는 자율교섭이 대원칙이지만 GGM은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특수한 기업이자 시가 1대 주주"라고 전제했다. 그는 "2년 6개월간 갈등이 이어지는데 '자율교섭하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방치"라며 "갈등이 전면화되기 전에 시가 거들 부분이 있으면 거들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혀 향후 원칙 속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GGM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옛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등이 출자해 설립한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다.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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