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부인' 논란의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 참석 여부를 두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은 가운데,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운영위원직에서 즉각 사임하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김 의원을 당장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어제(29일) 운영위 국감장에는 전두환·윤석열 내란 부정 망언으로 지난 2일 제명촉구결의안이 의결된 김 의원이 버젓이 자리해 국감이 파행을 빚었다"며 "김 의원은 사과 요청을 거부하며 버텼고 국민의힘은 사임 요구가 이해가 안 된다며 맞섰다. 그 의원에 그 당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국회의원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내란을 두둔했다. 이는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내란을 부정하고 헌정질서를 무시한 김 의원, 5.18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한 이진숙 의원, 대통령 내외를 향한 사이버렉카식 스토킹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주진우 의원. 국감 기간 내내 '패륜3남매'의 망언과 망동은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침묵은 방조고 방조는 동조"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단호한 징계에 답하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겨냥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윤석열의 내란도 내란이 아니고, 전두환의 내란도 내란이 아니'라는 역사관과 헌법관을 가진 사람이 판사를 했고 지금 국회의원까지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직 사퇴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란이 아니'라고 했던 발언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운영위 출석은 앞으로 있을 수 없다.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요구를 두고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운영위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김 의원의 과거 방송 발언을 핑계로 청와대 국감을 방해하자 하는 취지로 김 의원 출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께서 본인 때문에 전체 청와대 국감이 지장을 받을까 봐 그 이후에 (29일) 국감장에는 출석을 안 하는 걸로 본인이 결정을 하셨다"며 "오늘(30일) 국회 사무처 등에 대한 국감이 남았는데 김 의원꼐서 (오늘 참석 유무도) 잘 판단하실 것", "우리 운영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 '황제 골프' 의혹을 이어가고 있는 주 의원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의혹제기라는 거창한 포장지만 씌우고선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짓이 들통나면 '입틀막'이라며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킨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자의 양지만 쫓던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가 이제는 가짜뉴스의 조회수를 구걸하는 극우 사이버렉카의 황태자 자리를 넘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엄중히 경고한다. 권력의 황태자로 군림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이제는 자신이 내뱉은 말 한마디, 제기한 의혹 하나 하나에 온전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법적 조치를 재차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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